나의기록/땅을 사기 까지

땅 계약하러 다니다(7). 가평 2008년 7월

제제카 2008. 9. 8. 13:45

지난주 현리를 보고 나니 그쪽 지역을 더 알아 보아야 할 것 같다.

아침 일찍 와이프와 함께 무작정 다시 연인산을 향해 출발 했다.

이번엔 현리 북쪽이나 가평쪽으로 알아 보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현리에서 연인산을 넘어 가평으로 넘어 가는 길이 보인다.

지난번에 현리읍 근처에서만 둘러보고 연인산 쪽 깊숙히는 가 보지 못해 이쪽을 타겟으로 �어 보아야 겠다.

 

 

 

 

청평에서 춘천족으로 가다 현리 방향으로 좌회전 계속 조종천을 따라 가다 현리읍에서

연인산 방향으로 우회전 길을 잘 못들어 헤메다 연인산 방향을 �아 계속 올라 갔다.

 

중간에 부동산이 있으면 들어 가 볼려고 하니 그 많던 부동산 소개소가 없다. 이상하네?

 

허걱 지도에는 연인산을 지나는 길이 있는데 이게 산행을 위한 등산로인가 부다. 이런...

찻길은 끊어지고 가평쪽으로 갈려면 다시 청평으로 나가서 경춘도로를 타고 가평으로 가야한다...

한 한시간은 돌아 가야 할 것같다. 처음계획과 달리 연인산 부근은 부동산 소개소도 별로 없고...

 

돌아 나오는 길에 할아버지 한분이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차림으로 차를 태워 달란다.

착한 놈은 아니지만 나이 드신 분이 현리 까지 가려 해도 한시간은 넘게 걸어 나가셔야 할 것 같은데,,,

청평까지 태워 드리기로 했다...

 

태워드리니 어찌나 말이 많으 시던지.. 자식자랑, 살아오시면서 성취한신 것들에 대한 자랑, 땅자랑...

 

어! 조금전 연인산 등산로가 시작하던 부근의 땅이 모두 이 할아버지 땅이란다..  곧 해외에 나가니 좋은 일 한 복이라 생각 하고 그냥 거저 쓰고 싶은 기간동안 이 땅을 써도 좋다고 하신다. 허걱 이런 일이 나에게도...

 

지금 땅을 보려면 차를 돌리라 하시는데, 시간은 열두시를 넘어가고 있고 원래 계획은 가평쪽 땅을 보려하는 거지만 이 기회를 그냥 놓치면 나중에 라도 후회가 될 것 같다. 설마 거저 쓸 수 있는 땅이 생길까 하는 의심과 혹시나 하는 욕심..  그래 가 보자 ..

 

연인산 등산로 입구는 버스 종점과 주차장이 있고 제법 야영을 할 만한 개천과 그 앞에 넓은 운동장을 갖고 있느 농원이 있었다.

 

어 근데 이할아버지 우리차를 농원 주차장에 대라고 하시더니 농원 주인과 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어! 이건 뭐지? 무지 난감.....

 

할아버지 땅은 농원 뒤쪽에 있고 이 농원을 지나 가야 갈 수 있는데 농원에서 길을 막아 오래전 부터 고소,고발,소송으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많이 들어 왔던 맹지에 얽힌 막장 모습 이었다...

 

갑자기 우리와이프와 나는 뜻하지 않게도  그 할아버지 조카로 변신을 해야 했고 할아버지의 병풍이 되어 싸우는 할아버지 뒤편에서 서서 싸움이 끝날 때 까지 하염없이 있어야만 했다. 역시나.... 실망.. 실망..

 

한참을 욕을 하며 싸우시던 할아버지 갑자기 할아버지가 작년에 판 땅을 보여 주신단다. 3억에 파셨다는데..

한참을 산위로 올라가 보니 예쁜 잔디정원에 40평정도의 전원주택이 있었다.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 제일 좋아 보였던 것은 그 개울에 폭 2m, 높이 2m 정도 되는 폭포가 있었다. 그 전원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

 

이 땅을 사신분 말로는 이 폭포 값으로 1억을 더 춰 졌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할아버지를 청평까지 다시 태워 드렸다. 할아버지는 연락처를 주시고 꼭 연락 하라신다. 고마운 말씀이고, 그 땅에 컨테이너 놓고 여름 별장으로 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역시나...  그리고 좀 더 강하게 마음을 먹는다.... 앞으로 공짜는 절대 사절...   

 

할아버지 때문에 시간은 많이 손해 보고. 점심때도 놓치고 허탈한 마음에 집으로 가려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시간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가평으로 Go...